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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1 <다시, 피아노> 들어가며
잉여2017. 4. 11. 09:00

- 목차 앞

음악을 하면 친구가 생길 거라시면서 피아노 연습을 강요하신, 돌아가신 어머니 바버라 러스브리저께 바칩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었습니다.

- 16쪽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각자가 가진 개성을 억눌러야만 사회생활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간과'한다. '이미 경험했어야 할 인생의 수많은 면들이 흐릿한 기억과 함께 뒤섞여 헛간에 방치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희망을 접긴 이르다. 때로는 이러한 기억들이 '회색 잿더미 아래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석탄 조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0쪽

이것이 <발라드 1번>을 배운 뒤 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경위다. 시한은 1년으로 잡기로 했다. 근무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시간을 짜내기로 결심했다. 쉰일곱 번째 생일이 석 달 앞이던 시점이니, 지금까지 애써 피해온 엄격한 음악 훈련을 두 말 않고 받아들이기에는 꽤나 늦은 감이 있었다.

- 22쪽

발라드와 함께 보낸 한 해 남짓 동안 꾸준히 일기를 썼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아가 "가장 어려운 레퍼토리"라고 경고한 작품을 향한 나의 여정은 바로 그렇게 시작된 일이다.



​* 매일 조금씩 읽으려 한다. 이렇게 밑줄 그으면서. 오늘은 '들어가며'까지. 겨우 몇 쪽 밖에 읽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린다. 글 속 화자인 '나'에 독자인 '나'를 대입해본다.

멋진 여행을 시작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쩐지 다른 사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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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J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