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듣는다2020. 9. 28. 13:18

 

나는 BTS 팬이다. 

BTS 유투브 계정을 구독하고 알림이 오면 새로운 영상을 시청한다.

어제 RM의 로그 영상이 올라왔는데, RM의 독백(?)을 들으며 나는 RM과 함께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었다.

자신의 현재의 상태, 과거, 그리고 새로운 앨범 작업이 끝나고 대중에게 공개됐을 미래의 모습까지 RM이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RM이 자신의 마음을 들려주는 동안,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지금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했다.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유"이다.

아주 오래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이 점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수많은 노력들은 모두 어떤 분야, 어떤 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였다.

 

요즘엔 책상에 앉아서 책만 보며 하는 공부 말고,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매일 신문 읽기 실천중)

지금 당장 나의 사사로운 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의 일들도 나와 전혀 무관할 수는 없음을 깨닫는 중이다.

 

지금 내가 행동하는 일들이

미래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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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듣는다2020. 9. 26. 00:56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댓글을 적을 때, 

단 한 사람에게 보낼 편지/메시지/이메일을 적을 때,

나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솔직하게 거침없이(?) 떠오르는 대로 말을 건넨다는 상상을 하며 글을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블로그에 전문적이지도 무겁지도 않은 이야기를 적으려 할 때면,

생각이 멈춰버리는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 글을 적으려고 할 때는 마음 속에 이야깃거리가 있었는데,

적으려고 블로그에 로그인해서 "글쓰기"를 누르고 하얀 바탕이 나오는 순간 생각이 정지된다.

 

블로그 글쓰기 공포증이라도 있는 것인가. Blogphobia?!

 

글 쓰는 걸 좋아하고, 말하기도 좋아해서,

블로그에 글을 정리해봐야겠다 결심했지만 포기하길 수차례.

이번엔 포기하진 말자고 다짐하며, 며칠 만에 로그인했지만 역시나...

원래 글쓰려던 주제는 어디로 날려버리고,

백지가 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적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나에게 자꾸 "왜?"라고 묻다 보니,

내 안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불특정 다수에게 읽히는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고.

그럼 다시 물어본다.

"그게 왜 두렵고 무서운 건데?"

 

이건 대답을 들으려면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우선 떠오르는 건, 블로그 글 양식이 종이에 글을 적는 것과는 다른데 익숙하지 않다.

→ 이건 많이 사용해봐야 적응될 것이다.

→ 다른 사람이 글 쓰는 형식을 관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고, 그중에 내 스타일을 찾아야...

 

오늘도 이렇게 숙제하나 해치우듯 블로그 글쓰기에 적응하기 위한 행동을 실행했다.

오늘과 같은 날들이 하루 이틀 늘어가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보기로 한다.

 

<숙제 끝^^>


질문 1.

이 글에 "글쓰기"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 중 하나를 골라 대표 이미지로 넣고 싶었다.

그런데 고민이다. 이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미지가 있을까?

여기서 막힌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았지만 방법을 몰라서.... 음음....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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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듣는다2020. 9. 12. 19:46

블로그, SNS 이런 거 관리할 줄 모른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글이나 사진 등의 컨텐츠를 공유하는 것인데, 이것이 나에게 편하지 않아서 어려웠다.

다만 나의 생각이나 느낌, 감성 등을 어떤 방식으로건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늘 가득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멋진 블로그는 애용(?)하면서도 나의 블로그는 구석에 처박아놓고 방치한 이유이다.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나를 표현하고 싶은데, 이것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또 별개의 일이라서 두려움이 크다보니 간단한 글 하나도 발행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았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타인이 보기좋게 편집하는 것 또한 젬병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나에게 귀기울이고, 나의 소중한 순간들을 그냥 보내버리기 아까워서 다시 적어보기로 결심했다. (이거... 며칠이나 가려나.... 내가 나를 믿지 못함.ㅜㅜ)

타인이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는 거니까 조회수나 구독자수에 개의치 않고 우선 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두려한다. 이번엔 내 마음 속 두려움을 끌어안고 조금 오래 함께 걸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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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님과 대화2017. 8. 21. 08:00

아빠의 도움을 받아 양치를 마친 그녀가 주방에 있는 나에게 달려왔다.
입을 동그랗고 크게 벌려 입안을 훤히 보여주며 그녀가 말했다.

그녀: 엄마! 나 양치했어요. (입을 아~~ 벌리고선) 봐봐요! (더 크게 벌린다.)

나: 우와. 정말 깨끗하게 닦았네. 반짝반짝거린다.

그녀: (자랑스럽게 한 번 더 크게 입을 벌려 반
짝거리는 치아를 보여주고선) 엄마도 치카했어요?

나: 그럼~ 엄마도 했지. (아아~~ 최대한 크게 벌려서 치아를 보여주었다.)

그녀: 우와~ 엄마도 정말 깨끗하게 닦았네요. 달님처럼 반짝거려요.

나: (아아.... 감동이다. 달님이라니. 우리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달님, 안녕>의 그림을 떠올리며...) 정말? 달님처럼 밝아?

​그녀: 응! (입을 크게 한 번 더 벌려 보여주고는...) 엄마, 나는 햇님처럼 반짝거리고요. 엄마는 달님처럼 반짝거려요. (까르르르르)

나: 정말? 엄마 정말 행복해. 제이('그녀'를 부르는 별칭)는 햇님, 엄마는 달님. 제이의 표현이 정말 아름답고 멋져. 고마워요. 우리 이제 그림책 고르고 잘까?



​매일 하는 양치가 오늘 저녁처럼 특별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날은 없었어요.
사실 대부분의 날들은 양치가 곧 전쟁이죠.

오늘 저녁 그녀의 비유를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제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그녀는 아마 잘 모를거예요.

그녀가 조금 더 자라면 오늘 저녁 특별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녀와 얘기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자려다 말고 벌떡 일어나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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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님과 대화2017. 4. 22. 08:30

그녀가 감기에 걸렸다.
4일째 되니 열이 오른다.

새벽4시.

자면서 이따금 힘겹게 기침을 하던 그녀가 깼다.
자기가 힘드니 엄마가 도와줘야겠다고 말하면서...

몸이 뜨겁다.
바로 체온을 재고 38도가 넘길래 물을 먹자고 했다.
고맙게도 물을 마시고 소변을 보더니 웃으며 장난도 친다. 체온을 재보니 37도대로 내려왔다.

먹이려던 해열제를 잠시 미루고 물을 좀 더 먹였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겨드랑이, 이마, 목, 살이 접히는 부위들을 푹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 체온계 대신 내 손으로 그녀의 몸을 만지며 체온을 확인했다. 이제 안심이다.

곤히 자는 그녀를 확인했지만 아파서 깼는데도 울지 않고 "​아파"라고 말한 그녀가 신기해서 잠이 안 온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녀는 아프거나 불편하면,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울었다. 그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울음"은 그녀의 언어였고, 옹알이를 하고 나와 소통이 되는 언어를 구사하게 되면서도 "울음"은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그녀의 표현 방법이었다.

그녀가 언어라는 수단으로 나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던 시절에 그녀가 아팠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 때마다 나는 늘 생각했다. "아파"라고 말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못하는 아이가 울어대기만 하니 그것처럼 짠하고 애처로운 것이 없었다.

요즘 그녀가 "울음"으로 불만을 표현하면, "​울지 말고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달라."고 내가 종종 부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녀가 울음을 멈추고 언어로 의사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도 함께.

그것이 밤에 자다가 아파서 깼을 때도 자연스레 연결된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전처럼 울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를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었던 "울음"이 이젠 불편해지는 시기가 올만큼 그녀가 자랐다는 게 기특하고 오히려 내가 눈물이 나는 밤이다.

그녀가 더 자라 울지 않고 또박또박 자신의 언어로 주장하고 설득하고 표현하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면, 난 그 때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울고싶을 땐 얼마든지 울어도 된다."라고...
"​울음이 너의 첫번째 언어였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이렇게 적고 보니 진짜 첫번째 언어는 뱃속에서 내 배를 인정사정 보지않고 발로 차던 그녀의 태동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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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널2017. 4. 14. 11:14


사진을 배워본 적도 없고,

특별한 감각도 없지만,

그냥 마음 가는대로 셔터를 눌러보려고요.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보려고요.

함께이면서도 고요하게 혼자였던 순간들의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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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2017. 4. 11. 09:00

- 목차 앞

음악을 하면 친구가 생길 거라시면서 피아노 연습을 강요하신, 돌아가신 어머니 바버라 러스브리저께 바칩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었습니다.

- 16쪽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각자가 가진 개성을 억눌러야만 사회생활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간과'한다. '이미 경험했어야 할 인생의 수많은 면들이 흐릿한 기억과 함께 뒤섞여 헛간에 방치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희망을 접긴 이르다. 때로는 이러한 기억들이 '회색 잿더미 아래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석탄 조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0쪽

이것이 <발라드 1번>을 배운 뒤 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경위다. 시한은 1년으로 잡기로 했다. 근무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시간을 짜내기로 결심했다. 쉰일곱 번째 생일이 석 달 앞이던 시점이니, 지금까지 애써 피해온 엄격한 음악 훈련을 두 말 않고 받아들이기에는 꽤나 늦은 감이 있었다.

- 22쪽

발라드와 함께 보낸 한 해 남짓 동안 꾸준히 일기를 썼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아가 "가장 어려운 레퍼토리"라고 경고한 작품을 향한 나의 여정은 바로 그렇게 시작된 일이다.



​* 매일 조금씩 읽으려 한다. 이렇게 밑줄 그으면서. 오늘은 '들어가며'까지. 겨우 몇 쪽 밖에 읽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린다. 글 속 화자인 '나'에 독자인 '나'를 대입해본다.

멋진 여행을 시작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쩐지 다른 사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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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7)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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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2017. 4. 10. 09:52

그녀 선물, 내 선물 하나씩 도착.
진짜 선물은 그녀만이 줄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받을 수 있을까?^^





새 그림책을 사면 묵혀뒀다 그녀와 함께 보는 편이에요. 그녀와 보고 또 보고 마음에 그림책이 쏘옥 들어와 안길 때 <바라봄> 카테고리에 감상문 기록해보겠습니다.
저를 위해 산 책도요.

어렸을 때 처음으로 열정이란 걸 느낀 대상이 "피아노"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음감 그 비슷한 성향은 좀 있었지만 손가락으로 표현해내는 음악이 그다지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진 못했던 것 같은데 너무 좋아서 미쳐있긴 했어요.

제 평생에 피아노를 배운 기간이 고작 1-2년인데 지금도 들은 음악을 악보 없어도 띵동띵동 눌러서 비슷하게 반주와 함께 치고(그냥 단순한 멜로디 정도요. 그녀와 함께 본 뮤지컬에서 나온 음악을 집에 와서 피아노로 쳐줘서 그녀에게 점수 좀 얻었지요. ), 악보를 보고 건반을 누를 줄은 알게 되었으니, 엄마께 참 큰 선물을 받았지요.

제게는 피아노가 늘 동경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대상이에요. 언젠가 꼭 다시 훌륭한 스승님께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어요. (그런데 훌륭한 스승님이 저를 제자로 받아주실지...) 그리고 가족과 친구 몇 명만 초대하더라도 연주회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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